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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1막 전체 11/30 저녁 8시/김선영/남경주/송영창
분류없음 | 2006/12/17 01:22

-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 후기는 한국 에비타 공연에 대한 혹평에 가깝습니다. 그 공연에 대한 제 점수는 학점으로는 D-입니다. 그러므로 제 평은 대단한 혹평에 가까울 겁니다. "남들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초치지 말라"시는 분들도 물론 계실 수 있고,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혹여라도 2006 한국 에비타를 재미있게 보신 분께서는 제 평을 되도록 읽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제가 가깝게 아는 분도 꽤 괜찮게 봤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여기서 제가 기대한 에비타는 결국 "제 시각의" 에비타일 뿐입니다.



트랙백 | 댓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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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 2006/12/17 13:20 L R X
와우 드디어 올라왔군요 이 감상! 매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경주씨의 체는 대략 변명의 여지가 없고, 사실 전 김선영씨의 에비타에게도 배우 자신에게 더 책임을 묻게 됩니다. 아무리 연출이 뭣같다지만 그렇게 마음에 아무 파문도 일으키지 못하는 don't cry for me라뇨. 더군다나 저 - 내게 딱 맞는 역이라고 생각했다. 창녀에서 국모까지...- 발언도 그닥 마음에 들지 않고요. 에비타는 창녀도 국모도 아니에요. 더더욱이 우리나라의 국모라는 말의 어감은 에비타에게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으르릉...

여하간 우리나라에 저런 에비타가 올라갔다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에비타라는 작품의 의의는 죄 죽어 버린 호사일 뿐이었어요.
황금숲토끼 2006/12/21 02:27 L X
제가 갔던 날은 그 노래를 마쳤을때 단 한 명의 관객도 박수를 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간혹 이 노래를 듣다가 글썽글썽했던 때를 생각하면....... 제 앞에 앉은 아가씨는 커튼콜 내내 단 한 번도 박수를 치지 않더군요. 기립도 없었을 뿐더러 박수를 치지않은 사람이 그 아가씨 하나는 아니었습니다. (아니, 제 경우엔 오히려 박수를 쳤습니다. 페론의 정부/남경주씨/김선영씨 나왔을 때 빼고는 정말 열렬히 박수쳤죠.)

예, 에비타는 국모라기보다 성모(빠아아아아악), 흠흠흠, 아무튼 창녀를 왜 그리 강조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침대에서 침대로 굴러 승진하긴 했는데, 그게 그녀의 본질 그 자체는 또 아니지않겠습니까. 마언니가 다분히 그랬듯이요.
시바우치 2006/12/17 21:11 L R X
마돈나와 반데라스 옵빠가 나온 영화판밖에 모르는 저로썬(...) 뭐라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팀 라이스의 가사가 죽었다는 것은 정말 OTL하군요 흑흑; 사실 사운드트랙만으로도 어릴 때 동생들과 같이 패러디(...?)하며 놀 정도로 참 가사와 음이 좋았는데 우리나라판에선 저렇게 되다니 안타깝습니다. (덧붙여 영화판의 베스트 보이스는 마갈디에게 충고하는 호텔 주인이라 생각...너무 멋짐...) 역시 번역 및 연출가의 해석 오류...입니까;
사족으로 체 게베라와 에비타의 접점이라면 없는 건 아닌데...체가 대학 시절 때 에비타에게 [지프차 사주세염^^]이라는 편지를 보낸(고 씹힘) 것 정도라고 합니다. 뮤지컬의 체는 만능알바청년이지만요(...)
황금숲토끼 2006/12/21 02:28 L X
예, 공연 내내 그것이 제일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번안이 너무 거칠었어요. 물론, 한국어로 줄이려면 여러가지 무리가 발생한다는 것은 뼈아프게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단히 각오하고 갔건만... 가사 쉽지 않은 건 오페라의 유령도 마찬가지였을 텐데, 어째서 몇년 뒤의 같은 기획사에서 하는 공연이 이번 번안은 그렇게 엉망이었을까요.
체는...뮤지컬의 체 너무 좋습니다. 만능 알바알바 =ㅂ=
마고 2006/12/18 11:31 L R X
감상 잘 읽었습니다. 저는 에비타는 이번의 김선영에바 버전으로 딱 한 번 본게 다이고 그 외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였는데, 제가 공연장에서 느낀 감정들의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된 느낌이네요. 2부 감상이 어서 올라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황금숲토끼 2006/12/21 02:30 L X
예, 공연이 그렇게 나쁘기만 한 건 아니고, 음악 좋고 반주 빵빵하고 춤 화려한데도 어딘가 계속 응어리진 것처럼 불편하죠. 전 무대위의 그 에바와 가난과 분노를 공유할 수 없더군요. 76년이나 96년이나 심지어 목소리 절대 안 올라가는 06년 에바와도 공유할 수 있었던 눈물나게 절절한 감정이었는데 말입니다. 이번의 에바와는 아무 대화도 할 수가 없었어요 OTL 그 일등 공신이라면 물론 배우보다도 번안입니다만 =_=
유 리 2006/12/18 15:55 L R X
에비타 감상...아니 비평글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_+;
에비타를 본 적은 없지만 인물에 대해선 조금 알고 있고 꽤 흥미도 가지고 있어서 더 흥미진진하게 읽혀요... ..., 흥미진진하게 읽을 글이 아니긴 하지만요. ;;;
황금숲토끼 2006/12/21 02:30 L X
아하하하.;; 영화는 권장합니다. 정말 볼만하거든여 ^^ 아니, 재미있으셨다니 기쁩니다. 쓰는 보람이 있지요(야)
zhenya 2006/12/18 23:23 L R X
도대체...라이센스 뮤지컬은 왜 자꾸 그런답니까..


황금숲토끼 2006/12/21 02:32 L X
요즘 제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4년 전의 대형 수입뮤지컬에 비해 지금의 대형 수입뮤지컬 번안이 훨씬 격조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데, 분명 오페라의 유령은 (당시 팬들로서는 항의가 꽤 있었다고 해도) 이렇게 막나가진 않았거든요.원 가사와 "반대"가 되는 뜻도 없었고...

어째 요즘으로 올수록 (체로 드라큘라도 그렇고요) 막나가는 것 같습니다. 전 이게 어쩐지 성의 부족으로 보여 더더욱 불안합니다. 망가지고 있다는 얘기이니까요.
zhenya 2006/12/21 22:57 L X
음..라만차나 벽뚫남 번역했던 이지혜 씨 같은 분은 정말..없는건가요? ㅠ.ㅠ
해명태자 2006/12/19 01:25 L R X
음, 저는 남경주 체도 비교적 괜찮게 봤어요. 어떤 점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체이기도 했고. 다만 페론의 정부 걷어내는 장면은 정말이지 왜 저러나 싶고. 친구하자는 소리에서는 힉겁했지만 ^^

연출과 사운드와 기타등등은 좋았는데 사실 가사는 좀 그렇더군요. 하지만 제일 짜증났던 것은 ^^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보고 듣고 겪고도 내용을 이해를 못하고는 1막 끝나고 "누가 설명좀 해봐" 하던 옆자리 아주머니들일까요. 음, 역시나 역시나 결론은 가사가 문제였을지도요. (저는 뭐 대충 아는 곡들 아는 내용이다보니 어째 즐겁게 잘 보고 왔고 장면장면 머리에도 남는데 우리말 번역판 가사가 머릿속에 거의 남아있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져 있네요. 맘마미아 보고 왔을 때는 아바 노래 꽤 흥얼거렸으면서도 번안판 가사가 입에 붙어 나오는 것도 몇 곡 있던데.)
황금숲토끼 2006/12/21 02:34 L X
제 경우에는 눈을 뗄 수 없어 대단히 괴로웠습니다. 차라리 무시해 버릴 수 있다면 속이 편했을지도모르는데, 남경주라는 배우분은 제가 아이러브유에서도 느꼈지만 특유의 매력과 좋은 느낌이 있는 배우라, 그 끔찍한 번안과 어딘가 중심이 잘못 실린 듯한 캐릭터에게조차도 시선이 쏠리니 말입니다.

관객이 짜증났었군요...거어참, 근데 저도 노래는 알고 갔지만 번안가사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다행히 유튜브 동영상 덕에 두 곡은 받아적을 수 있었으니 나중에 비교 대조를 위해 선보여 드리지요. 원 가사와는 아예 의미가 반대가 된 구절들도 있어서 보던 제 입을 딱 벌어지게 했습니다.
nir 2006/12/19 12:30 L R X
저 정부를 쫓아내는 장면에서 해선에바의 태도는 (적어도 제가 본 날의 공연에선) 비아냥과 조롱에 가까웠습니다. '가까웠다'고 다소 애매하게 표현하는건, 슬프게도 '첩을 내쫓는 기생출신 후처'같은 면이 아예 없진 않았거든요. 그래도 보면서 당혹스럽게 느낄 정도까진 아니였던걸로 기억납니다.
토끼님의 감상글을 읽고나니 공연내내 막연히 느꼈던 불편한 감정의 이유를 이제서야 알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2부 감상도 기다리겠습니다 :D
황금숲토끼 2006/12/21 02:35 L X
전 배해선씨 공연을 보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노래는 또 나름 고음이 불안정하더군요. 요즘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은 또 목소리가 곧게 뻗질 않는 것 같은데...그건 연출가가 원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2부 감상은 이제 바쁜 일에서 조금만 해방되면 또 쓰겠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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