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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숙주
리뷰?! | 2006/08/09 01:32

트랙백 |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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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2006/08/09 10:29 L R X
무서웠어요.
액션영화를 생각하고 갔는데, 덜컥 덜컥 튀어나오는 괴물이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했고, (소심해서) 스릴러를 못 보는 저로서는 눈 감고 있었다지요.
그렇지만. 잘 만든 영화인건 맞아요.

덧. 언니는 괴물을 불쌍하다 생각했군요.
난 무서워서 그런 생각할 여유가 없었...;;
라이넬 2006/08/09 12:26 L R X
저는 보는 내내 떨었습니다. 심장은 쿵쾅거리는데다 공포, 긴장, 슬픔 그 밖에 말로 할 수 없는 감정들이 뒤섞여서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고 보고 있더군요. 떨기도 엄청 떨었고 울기도 엄청 울었고. 다 보고 나니 피곤해서 진이 쭉 빠지더라구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감상을 쓰려 했더니만 이건 대체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감정만 강렬하게 남아서, "괴물이 라이넬을 삼켜버렸다" 말곤 한 줄도 쓸 수가 없었어요.(...) 금요일에 다시 보러 갑니다. 좀 진정이 된 상태니 이번엔 뭔가 토해낼 수 있겠죠.
윤민혁 2006/08/10 16:43 L R X
자네하고 비슷한 감상이야 나도. 웃을 수 없는 부분에서 웃는 관객들이 무서웠지. 그리고 그 못잖게 짜증났던 게 웃으면 안 되는 부분에서 억지웃음 지어내려고 샷 낭비하는 거였어. -_-;;; 솔직히 그 어이없는 부분, 감독이 관객들 역시 웃을 거라고 생각하고 일부러 넣은 게 아닐까 고민중일세. 그런 부분이 여럿 걸리는데, 그거 때문에 감독에게 약간 화가 나더라고.


그나저나 괴물의 생태 분석 부분은 뜻밖이었네. 난 예상도 못 했던 부분인데 말야. 봉감독, 자네 생각했던 부분들 다 생각해서 넣었던 걸까?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거든. -_-;;;
BACTERIA君 2006/08/11 03:17 L R X
현서가 강한 아이라서 너무 좋아서, 그래서 너무 이뻐보였습니다. ㅜ_-
저는 강한 여자가 좋은가봐요 ㅜ_- 배두나도 초반에는 시큰둥이였는데 나중에 마음 다잡고 활 시위를 당기는 장면에선 (땟물이 줄줄 흐르는 얼굴이였음에도) 그렇게 이뻐 보일 수가 없더군요.

흑흑.. 감독이 미워요.... ㅇ<-<
황금숲토끼 2006/08/11 15:24 L R X
cat 양/ 끄덕, 나도 의외로 놀랐는데, 사실 나도 영화를 볼 때엔 비정상이라는 점과 생태 몇가지만 생각했고, 불쌍하다는 건 중간 중간이랑 신나 먹을때 뿐, 놈이 이것저것 죽이고 뽀갤때에는 일단 생존본능 버전이라 참 무서웠지. 초반에 격렬하게 난폭한 장면을 넣어둔 덕에 공황을 일으킨 군중과 교감 =_= 해서 그런 듯 =_=

라이넬 님/ 예, 저도보면서 긴장을 늦출 수가 거의 없었지요. 워낙 여러 감정과 상황이 격렬하게 돌아가서 진이 빠졌어요. 지금 이 글은 어느정도 차분해지고 나서 쓸 수 있었고요.

윤민혁 님/ 끄덕, 어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웃고 있는게 굉장히 끔찍했어요. 전 감독이 일부러 관객을 웃게 하고 싶었다에 한표입니다. 살인의 추억을 좀 봐야 확언할 수 있겠지만, 이 감도은 관객의 속을 갖고 논다는 감각으로 만들어 가는 타입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비뚤어진 사람이고요.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식량을 저장해 두는 건 펠리컨의 생태에서 따 왔다고 하더군요. 일단 삼킨뒤 뱉는 거에서 부패가 생각난 이유는, 생물 중 부드러운/부패된 고기를 즐겨먹는 것들이 가끔 저러거든요. 사람도 쇠고기는 숙성시켜서 먹고요. 한번에 많이 잡고는 묻어두거나 저장해 두고 꺼내먹는 건데, 먼저 잡은 현서를 비롯해 갓 잡은 것들은 일단 혀로 썩었는지 체크해 보고, 신선하면 잘 먹지 않길래 생각한 거였습니다. 감독으로서는 현서가 살아있을 핑계를 줬어야 했을 거고요.

BACTERIA君 님/ 예,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가 너무너무 생각도 깊고 위기에도 침착하고 뭐랄까...그 집안은 여자들이 하나같이 참 잘난 집이더군요. 남자들이 부산떠는 동안 묵묵히 할 일 하다 중요한 순간 침착하게 활동하는 고모님까지 해서, 여자들이 돋보였습니다. 현모양처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한국적인 여성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거든요.
라비안로즈 2006/08/13 11:56 L R X
어휴 저도 그 뇌 뚫는 장면 못봐주겠던데..
저는 괴물보면서 너무나도 답답했습니다.
지금과 너무 똑같은 다큐영화라서 그런걸까요...

넘 착찹했습니다.
deokbusin 2006/12/08 01:48 L R X
뇌척수액을 뽑기 위해서 드릴로 두개골을 천공해요?

두개골을 천공할 필요도 없습니다. 뇌척수액은 척추에서 뽑아냅니다.

써 주신 상황으로 보아선 의술의 기초도 모르는 막무가내로 웃음을 유발하다가, 그 어처구니 없는 막무가내의 진지함에 공포를 느끼게 한 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
황금숲토끼 2006/12/08 09:50 L R X
해박하시네요. 그런데 누구십니까? 전 인사조차 하지 않고 가르침부터 주시려는 분들은 영 낯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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