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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찌라찌라 =_=
잡담 | 2006/06/27 17:48
다음은 모 선수의(이름 맨 밑에 나온다. 혹시 검색 오를까봐 =_=) 글이라고 이애기되며 사람들 사이에 돌아다니고 있는 괴문서다. 출처표기는 말 그대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보면 안다 =_=



이걸 가져온 사람은 "이러고도 우크라이나를 응원할 수 있는가" 라고 물었다.

...........응 =_=

저게 진실로 보이는 사람? 셰브첸코가 저걸 어느 언어로 썼는데? 영어? 이탈리아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네이버 뉴스에서 검색해 봐라. 2002년동안 세브첸코, 쉐브첸코, 셰브첸코로 검색해봐도 그의 한국 비하에 대한 이야기는 일언 반구도 없다. 그가 월드컵에 대해 남긴 멘트가 있긴 있더라. 당시 "올해의 유럽 선수"에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얘기되던 그는 월드컵에 대해선 딱 한마디 했다.

"한때 그 상에 대해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이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한국 때문에? 노노, 우크라이나가 출전 못해서 =_= 하필이면 저때 미래의 우승국인(...) 독일에게 지는 바람에 월드컵에 못 나가게 됐거든.

무엇보다도, 힘겨운 우리 조국의 국민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면서, 스페인에게 지자 머리를 (...그 예쁜 누구닮은 금발을...) 박박 깎고 뛰어서 승리를 얻어내고 미친듯이 기뻐하는 저 사람이 자기 나라를 2류라고 불러? 구 소비에트 연방 최강팀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2류야?

게다가 내가 몹시 궁금한건 역시 언어적 문제다. 셰브첸코를 둘러싼 언어 환경 하에서 그가 "2류" "3류"라는 말을 할 확률은? 난 차라리 그가 "이탈리아는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급이다. 한국은 최하급 리그도 못 뛸 팀이다" 라고 말했다면 어쩌면 그의 글일까 하고 조금이라도 고려 비슷한 걸 해 봤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1류, 우크라이나는 2류, 한국은 3류?

셰브첸코의 우크라이나 사랑을 깔보지 마라. 그 사람 유럽 어느나라로 귀화하겠다고 한들 안 받아줄 나라 없다. 그런데 셰브첸코는 절대 귀화하지않고, 월드컵에 자기 나라가 못 나가는 동안 지지리도 열받아하며서도 국적을 버리지 않았다. 모델 출신 마누라들은 갈아치웠을지언정, 자신에게 몇배의 명예를 가져다 주었을 귀화는 안 했다는 얘기다.(......)

난 저 따위의 선동을 경멸한다. 반론할 수 없는 외국인데 대한 저열한 흑색선전이다. "이러고도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겠는가"라는 말에 당당히 답하겠다. "흑색선전 따위 믿지도 않지만, 사실이야 어쨌건 난 그를 응원할 거다" 라고. 왜냐고?

난 타지 첫 출전에 스페인에게 그런 굴욕을 당하면서도 그라운드를 수놓으며 뛰는 저 사람들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저 사람들이 이길 때마다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 이제서야 겨우 알게된 저 나라의 피눈물어린 역사가 이제서야 조금은 해방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지만, 물론 스포츠는 순수하게 스포츠여야 한다. 그리고, 그 스포츠에서 결실을 거두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것이 승리건 패배건 가치있는 한판이다. 굳이 거기에 우리가 그를 욕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 왈왈대는 것 따위, 치졸하고 저열하다.

마음에 들지 않아.



덧: 근원을 찾아 뒤지다가, 2005년 12월쯤의 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그 근처의 글에서 출처가 챕터 제목까지 언급되면서 "자서전"으로 명시된 것을 보고 셰브첸코의 자서전을 찾아보았다.

타라스 세브첸코 자서전만 있더라 =_= 우크라이나의 국민 시인이다. 지금 장난하냐? 응? 장난해?!

덧덧: 적어도 셰브첸코가 한국을 씹는 글을 쓴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2002년 러시아의 한 스포츠신문에 셰브첸코가 한국을 씹는 글을 썼는데, 잘 썼더라고 했다(거기 계시던 한국인 연구원이 쓴 러시아 관련 책의 각주에 나옴) 그러나 저자는 어떤 원문도 제시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 글이 저 위의 글인지는 알 수 없는데, 개인적으로 리린님 말씀도 있고, 문제의 글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 대략 2005년 12월이라는 점을 보면(책 출판 시기도 2005년) 뭔가 구도가 그려지는 듯 하다 =_= 아 가끔 정말 정말 민족국가에 산다는 것이 정신없이 짜증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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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valon의 감자밭 2006/06/29 11:10 x
제목 : 찌라시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ㅂ=
1.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 분은 이 글에 트랙백된 예전 글을 보시면 되겠다. 2. 산왕맛김님이 루리코님의 네이버 블로그에 자료사진을 올려주신 김에 한컷.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데굴 2006/06/27 18:07 L R X
오랫만에 뵈어요. 이제서야 주소를 찾아 왔답니다. 반가운 마음에 글과는 상관없이 일단 인사를 :)
아셀 2006/06/28 02:41 L R X
사대 언론과 공중파 방송사 뉴스에서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거짓말이 나오는 판에 저런 것에 자기 의견의 근거를 두는건 바보짓이죠. 차라리 '내가 그러면 그런줄 알아!' 하면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하고 넘어가줄 텐데 말이에요.
리린 2006/06/28 02:56 L R X
저거 2002년 당시 번역되어서 다구리 당했던; 모 혐한 중국인의 글과 아-주 유사하네요. 군데군데 번역체 없애고 고유명사 바꿔치기한 것 제외하면 거의 일치할 것 같은데요. 딴*일보 어드메쯤가면 찾을 수 있을듯도 합니다만.....(뒷걸음질 세 발짝;)

아 정말....
고교교육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에요 orz
황금숲토끼 2006/06/28 09:08 L R X
데굴/ 확실히 오랜만인 듯 합니다. 어쨌건 반갑습니다 ^^

아셀 님/ 끄덕 =_= 저 글은 아무리 봐도 뻥이거든요. 표현들이 너무.;;

리린 님/ 아하, 저도 그 글 읽었던 듯 합니다. 전 정말 민족국가가 싫어요. 민족이라는 개념도 싫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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