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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 고양아
버닝일지! | 2006/05/26 16:18
마테파이신 Daisy님의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트랙백을 보낼 길도 없어서 일단 덧글 남기고 링크 가져오긴 했습니다만, 미테군의 인터뷰(어록?)를 보니 대강 짚이는 바가 있어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왜 이리 열렬한 죽음을 했나 했더니, 우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군은 본판인 우베씨와 차이가 나는 죽음 해석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냉혹하거나 초월적이거나 압도적이거나 음흉한 죽음 대신, "열정적이로 매력적인, 그래서 사람들이 사랑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죽음"을 생각해 낸 듯 합니다. 대사 형식으로 요악한다면

"사람들이 죽고 싶어하게 된다면, 그건 그 사람득이 "죽음"에게서 댑따 멋있는 뭔가, 원하는 뭔가를 봤기 때문이야 +_+"

정도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고냥군의 열정적인 사랑연기의 상당수가 해석이 되지요. 어찌 생각하면, 결혼식에서 반쯤은 도망가고 싶었던 씨씨에게 행패를 부리며 다가오는 죽음은 의외로 매력적이었을 수 있습니다. 사랑할 만한 존재, 원할만한 존재, 곁에 다가가고 싶은 다정한 죽음인 겁니다. 그래서 우베씨의 압도적이면서도 초월적인 죽음, 올렉씨의 가학적이고 무자비한 죽음, 예스퍼의 아이같은 면을 간직한 능글맞은 죽음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구축한 거고요.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갖고 임했다면 마테 카마라스라는 배우의 초반 캐릭터 구축력은 슈투트가르트 초기의 아저씨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 님께서 말씀하셨듯 우베 이후 가장 특출나게 독창적인 죽음을 연기한 것이 저러한 해석 위에서라면, 상당한 기량이죠. 노래와 춤만 받쳐줬다면 그의 죽음은 대단히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독창적인 해석의 죽음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뮤지컬 배우의 기본 조건 중 두가지가 저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어쩌겠어요...... 우리 고냥군은 앞으로 많이 커야 하는걸요 -_-; )

다만...............

엘리자베트라는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둘러싼 시대에 대한 고려를 잊는다면 말입니다. OTL

물론 뮤지컬은 창작이며, 그중에서도 엘리자베트는 2차창작이니 우리가 팬픽쓰듯(빠악) 여러 해석이 있게 됩니다만, 그래도 "역사를 배경으로 실존 인불들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분명 약간의 제약은 있게 됩니다. 조선시대 중말을 배경으로 한 사극에 아마조네스같은 아줌마가 나와서 커리어우먼으로서의 당당한 삶을 살 수는 없죠(먼산)

그런 의미에서, 마야씨가 "똑똑하지만 무기력하고 미래를 내다보았지만 별로 한 것은 없는 원래의 씨씨"와는 가장 거리가 먼 엘리자베트라는 점은 마테의 저 해석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무기력한 씨씨와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휘두르는 죽음이 아니라, 강렬한 투사 씨씨와 그녀에게 매력을 행사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는(....삶, 이라는 캐릭터가 있으면 매번 KO당하는....) 마테 죽음은 그런 의미에서, 둘 자체는 죽이 잘 맞지만 보는 관객으로서는 아스트랄라 해 지기 쉬운 조합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마테, 자네가 배우로서의 재능이 있다는 건 알았으니까....

고양아 춤이랑 노래 좀 닦고 제발 취업좀 제대로 해라 OTL

너보다 한 살어린 이 누나가 걱정돼서 그래 ㅠㅠ 제발 취직 좀 해 줘 ㅠㅠ

(마치 마테가 귤상자에라도 들어 있는 양 울며) 누가 저 고양이 주워가 주실 분 없나요. 전 고시원에 사는 처지라 주워갈 수가 없어요 ;ㅁ; 뮤지컬 프로덕션 여러분, 애가 버릇도 잘 들었고 성격도 좋답니다. 머리도 좋은 편이에요. 주워가 주세요 엉엉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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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하일트의 얼음 별장 2006/05/26 18:15 x
제목 : 수코양이 군의 죽음 해석
Daisy 님의 포스팅. 황금숲 토끼 님의 포스팅. 두 분의 포스팅과 관련되는 내용입니다. 일단 마테 군의 팬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그의 발언을 독일어로...
viai 2006/05/26 19:31 L R X
마테 정말 사랑스럽군요.하아아아아-(깊은 한숨) 하지만 저 해석은 어떤 의미에서 진정한 짝퉁 레스타 아닙니까!
Daisy 2006/05/26 23:04 L R X
앗 황금숲토끼님.. 사실 이 곳도 스토킹 하고 있었는데 허허헛.... 마테씨 확실히 배우로서는 재능이 있습니다. 어제도 한참, 이사람이 뮤지컬 안하고 차라리 영화쪽으로 나갔다면 (비주얼도 되고말야) 더 성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더랬죠.. 어제 자려다가 한번 번역기 돌려서 읽어본것이, 나름대로 마테도 여러모로 죽음역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는걸 알게된 계기가 되었네요.... 그냥 그걸 읽고 기뻤던건 이 사람이 별명대로 백치가 아니라는것이랄까;; 뭔가 아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생각 없는 배우는 아니니깐요!
아사 2006/05/27 03:55 L R X
마테의 저 인터뷰(?)를 고려해보면, 마테가 다카라즈카를 감명깊게 본게 아닐까 의심해 봅니다. 아아, 여튼 전 기뻐요. 주구장창 주장해온 "마테는 연기 잘한다!" 가 입증되었으니/////// 그는 몸치일뿐, 훌륭한 배우예요///
rucien 2006/05/27 07:17 L R X
매우 귀엽고 발랄하고 정열적인게, 정말 마테답네요. 앞으로 저 청년 죽음을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ㅁ</
(난입)아사님>그러고보면 헝가리판 엘리자베트에는 사랑과 죽음의 론도가 들어가지 않습니까? 으하하. 확실히 영향받았을 것 같아요.
zhenya 2006/05/27 23:49 L R X
역시 귀여운...녀석입니다..
음..한방씩 쥐어박아주면서 사랑해주고싶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생각없이 그렇게 한게 아니라 자기 해석이었네요.
노래만 더 잘했었어도.... 좀더 공감을많이 받았을건데....
황금숲토끼 2006/05/28 17:15 L R X
viai 님/ 예, 정말 짝퉁레스타입니다 -_-;;;; 락스타의 모습을 한 죽음이죠. 문제는 그것이 엘리자베트의 죽음과는 참 천만광년...(하아아아아아아)

Daisy 님/ 으하하 여기 스토킹 중이셨습니까...백치미인이라는 건 사실 마테가 뇌가 없다기보다는 마릴린 먼로같은, "금발백치이민"적인 미모를 지녔기 때문이지요(특히 웃통 벗고 노래하는 사진 볼때 그런 느낌이 강했더랬습니다)...아무튼 해석 경위는 알게 되어 기쁜데, 그 해석 경위 자체는 또 OTL이랄까요..........아무튼 귀여워요 ㅠㅠ

아사 님/ ....다카라즈카를 감명깊게 보았을지도요...사실 헝가리 버전에도 사랑과 죽음의 론도가 비슷하니, 헝가리 엘리자베트의 해석이 또 그런 쪽일지도 모릅니다(덜덜덜)

rucien 님/ 예, 마테다워요. 더할나위없이 개의 성격을 지닌 고양이에게 어울리는 해석입니다. OTL

zhenya 님/ 노래도 노래고...저 해석이라해도 연기를 좀더 가다듬을 필요도 있고..하지만 정말 사랑스럽고, 인간을 사랑해 마지 않는 귀여운 배우죠 ㅠㅠ 참을 수 없이 매력적입니다. 그런 아방함(빠악!)......그런 면이 OTL
pep 2006/06/19 00:56 L R X
조선시대 중말을 배경으로 한 사극에 아마조네스같은 아줌마가 나와서 커리어우먼으로서의 당당한 삶을 살 수는 없죠(먼산) <-- 다모 말입니까. ....;
황금숲토끼 2006/06/19 08:29 L R X
아니오, 전혀 다모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닙니다. 다모는 "남장미혼여성"인걸요. 제가 말한 "아줌마"란 시집가서 애가 한 둘 있는 여인네를 말합니다. 그리고 다모 또한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당당한 삶을 살았다고는 할 수 없고요. 오히려 여인천하를 두고 한 말에 가깝습니다(웃음) 물론 그녀들도 역시 커리어 우먼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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