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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공지 - 새 블로그를 개설하였습니다.
분류없음 |
2009/11/2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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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해 주세요 : )
1. 새 감자밭으로 이사갔습니다. 이 곳에는 더이상 포스팅 업로드 및 덧글 대응이 없을 예정입니다. 새로 덧글을 올리시려 할 경우 차단공지가 뜹니다.
새 감자밭은 밑에 배너를 누르시면 가 보실 수 있습니다.
새 감자밭
2. 비공개 글의 비밀번호에 대해 - 더블오 관련 비공개글의 비밀번호는 모두 같습니다.
성층권까지 저격하는 누구씨의 코드네임중 앞부분 영문 6글자입니다 ******이죠.
소문자고요, 힌트를 모르시겠으면 공지글 밑에 비공개로 질문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ㅇㅅㅇ/
더블오 서치
3. 이 블로그의 글에 대해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새 감자밭에 와서 질문해 주십시오.
덧 - 블러드러스트 1-9화 (수정전 버전) 만 공개하였습니다. 10, 11, 에필로그는 책을 구입해 주신 분들을 위해 여전히 비공개하고 있습니다. 모 익명동 글들은 옮겨오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중입니다.
덧덧 - 흠, 과거의 싸움 흔적도 곱게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아는 분이 남겨두는게 더 이상해 보인다고 하셔서 비공개 ㄱㄱㄱ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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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최종공지 - 아차, 리퍼러 구독하시는 분들 위해 이걸 다시 한번 쓰겠습니다.
분류없음 |
2009/09/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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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오] 소녀 10제-9. 도자기 천사
[더블오] 기동전사 건담00 |
2009/01/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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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10제-1. 산백합
소녀10제-2. 반지
소녀10제-3. 면사포
소녀10제-4. 흰 장미
소녀 10제-5. 피아노
소녀 10제-5.5 피아노(번외)
소녀10제-6. 진주
소녀10제-7. 나비
소녀 10제-8. 네잎클로버
도자기 천사
챙그랑-
무중력이었다면 큰일이었을 것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유리나 사기로 된 물건의 파편은 공기 저항 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직선으로 튕겨나가게 된다. 혹여 깨지는 그 순간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해도,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의 미세파편은 우주기기에 치명적일 수 있다. 게다가 무중력 공간 어딘가를 떠다니다 눈 등의 예민한 신체부위에 닿게 되면 큰일날 수 있어서, 우주선에는 보통 유리나 사기, 도자기 등의 물품은 가져오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다. 가끔 파편이 날리지 않도록 제작된 특수제조된 강화유리나 세라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 깨진 물품은 '깨졌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러한 제품이 아니라는 뜻이 된다.
즉 이 경우, 그것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잘못한 것이다. 어떻게 보아도.
"이야 손 맵네? 미안해,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었어?"
웃으며 사과하는 라일의 얼굴에는 붉은 손자국이 찍혀 있다. 여자의 힘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순간적으로 세츠나의 힘 전체를 밀어넣어 날린 손등 따귀였다. 얼얼한 감각에 잠시 뺨을 만져보았다. 지끈한 열기를 보니 아마도 부어오를 것이고, 이후 몇시간 동안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며 힐끗거릴 몰골이 되어 있을 것이다.
"...됐다."
그리고 그 타격을 날린 사람은 그저 조용히 무릎을 꿇을 뿐이었다. 맨손으로 흰 파편을 주워담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는 속으로만 혀를 차고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마이스터들의 개인실은 모두 같은 디자인으로, 개인 소지품이야 두는 곳이 자유라고 해도 기본으로 갖춰진 물품들은 간수해 두는 곳이 같도록 되어 있다.
물이 필요없는 흡수 폼을 손에 든 라일은 흰 도자기 파편을 직접 손으로 줍고 있는 세츠나 옆에 앉았다. 의아한 눈으로 이 쪽을 보는 것도 개의치 않고, 이미 세츠나가 주워낸 큰 파편 외 남은 것들을 싹 폼으로 집어낸다.
"그런 파편을 손으로 직접 집으면 안되지. 괜히 다쳐."
"너..."
"엄마가 안 가르쳐 주셨어? 그럼 그 얘기도 못 들어봤겠네, 이런 파편을 잘못 다뤘다가 박혀들어가면..."
손가락 끝에 파편이 박혀들어가 심장까지 타고 들어가, 그만 숨이 멎어버린 사람의 이야기.
세츠나는 들어본 적 없는 얘기를 하는 남자의 등을 보며, 손에 들린, 이제는 무의미한 파편 조각이 되어버린 것을 가볍게 그러쥐었다. 붙이거나 맞출 생각 따위는 없었다. 옛날의 그가 그랬던 것처럼, 이것은 이제 복구할 수 없는 손실이 되었으니까.
"왜 깨트렸지?"
"...응?"
잠시 대답이 늦었다. 지나칠 정도로 넉살이 좋은 평소와는 다른 미묘한 그 간격이, 세츠나에게는 돌처럼 단단한 확신으로 자리잡았다. 아니, 확신이라면 아까부터 이미 충분히 하고 있었지만.
"네게도, 의미가 있는 물건이었나?"
"무슨 소리야? 어이, 그런 물건은 어디서건 팔아. 시즌이면 어디서나 헐값에 판다고. 미안하긴 한데,"
"그의 것이다."
등 쪽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남자의 지금 표정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 그 미소가 잠시 흔들렸을 것이라고, 세츠나는 확신했다.
"그가 준 것이다. 크리스마스라는 날의 기념이라면서."
"...형이? 이거 두배로 미안한걸. 그래도 준 사람의 동생이 깼으니 좀 봐주라."
얄밉도록 깔끔하게 정리해 내고 이 쪽을 보는 얼굴에는 한치의 동요도 그림자도 없다. 애시당초 세츠나 쪽이 그런것을 기대하는 성격도 아니었지만, 지나치게 부드럽고 예의바르고 밝은 얼굴이었다. 오히려 상쾌해 보일 만큼.
"엇...너!"
녹색 눈이 커졌다. 그러쥐었던 손에 너무 힘을 주는 바람에, 흰 자기 파편에 피가 묻어난 것을 본 것이다.
"어이! 그러다 큰일난다!"
다른 듯 하면서도 같고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 손을 펴서 들고 있던 파편을 남김없이 쓰레기 처리통에 넣게 하고, 지구중력이라 다행이라면서 손을 가져가, 지구 중력 하에서만 사용 가능한 세면대에 손을 가져가 재빨리 물을 튼다. 하지만 거기까지 뿐이다. 그곳에는 그가 자신을 보던 그 '시선'은 없다. 훨씬 냉정하고, 객관적이고, 혹은 교활한 무언가가 있다. 그 간격을 느낀 순간,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크리스마스...너희 세계의 예언자가 온 날이라고 들었다."
"어?"
잠시 무슨 얘기인가 갈피를 못 잡던 남자가, 간신히 대화의 가닥을 기억해 내고는 씁쓸히 웃는다. 지독히도 그와 닮은 얼굴로.
"뭔 얘긴가 했네. 예언자라...정확히는 구원자지."
"그가 왔는데도 왜 너희의 세상이, 아니, 우리의 세상이 이 꼴인지 물었다. 신은 없다고 했지."
"......그래? 그래서 형이 뭐랬어?"
"넌, 뭐라고 대답하겠나."
"글쎄, 세상을 망친건 구원자가 아니라 인간이야. 정도?"
적갈색 눈동자가 한동안 녹색의 남자를 응시했다.
"그렇군. 그와는 다른 대답이다."
"대체 형이 뭐랬는데?"
"가라."
문 쪽으로 다가가 버튼을 눌러 열고 라일을 바라본다. 그의 문명권에서 하는 행동이 아니다. 아마도 누군가에게서 배웠겠지. CB의 누군가, 혹은 '그'에게서. 라일의 미간이 가볍게 찌푸려졌다.
"오케이, 나중에라도 그 답은 꼭 들려줘."
"....."
침묵을 형편좋게 수긍으로 받아들이는 버릇은 형제가 둘 다 갖고 있었다. 벗었던 옷은 아까 다 입었고, 적절히 우스꽝스러운 녹색의 볼레로만이 남아 있었다. 그것을 집어들고, 라일은 다시 한번 깨어진 물건의 운명에 대해 사과의 말을 가볍게 날리고 방에서 나갔다. 남은 건 묵묵히 이전의 대화를 회상하는 세츠나 뿐이었다.
신의 부재를 이야기하는 소년에게, '그'는 난처한 얼굴로 웃어보였을 뿐이었다. 그리고는 말없이 자신의 사물함을 뒤져 도자기 천사를 꺼내주었다. 단지 동생이 생각났을 뿐이라고 얼버무렸지만, 천사의 이름을 한 건담과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소년에게, 나중에 그는 얘기했다. 신이 있건 없건, 우리는 구원을 바라고 있지 않느냐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회피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아니, 어쩌면 정말 회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그때 건네준, 체온으로 따뜻해진 도자기 천사를 생각하면 그런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세츠나는 얼기설기 응급처치된 손을 바라보며, '그'의 파편이 하나 또 없어졌다는 것을 떠올렸다.
"사람이 헤퍼서 말이지."
라일은 혀를 차며 방 버튼을 눌러 록을 해제하고 개인실에 들어갔다. 개인실에 따로 붙어 있는 샤워룸에 들어가 얼른 씻고 싶은 마음이 반, 그냥 적당히 푹 자고 싶은 마음이 반이었다.
어쨌건,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었다.
"그걸 주다니..."
그런 물건이었다. 처음 본 순간 진열창에서 반짝이고 있었고, 유순하고 상냥해 보이는 얼굴, 가볍게 모아쥔 손의 천사님에게 반해 용돈을 모았었다. 처음으로 '나만의 것'으로 갖고 싶던 물건이었고, 그래서 형 또한 그것을 점찍어놓고 돈을 모았던데다, 게다가 형이 먼저 다 모아서 사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엄청나게 화가 났었다.
처음엔 다짜고짜 주먹으로 대화를 시작했지만, 둘 다 다행히 쉽게 식는 성질이어서 곧 화해했다. 그렇게 갖고 싶다면 주겠다고 말하는 형이었지만, 라일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양보했었다. 라일에게 주겠다고 선언한 순간 그 천사님은 이미 라일의 것이었고, 그렇다면 그걸 그리도 원하는 형에게 주는 것이 라일로서는 더 기뻤던 것이다. 주먹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난 대화에 어머니는 한숨을 쉬고 아버지는 껄껄 웃었더랬다.
가족의 크리스마스, 그것을 주어버리다니.
그걸 또 가만 못 보는 자신의 어이없이 어린 에고에 피식 하고 웃으며, 라일은 적당히 푹 자기로 마음먹었다.
간만의 휴식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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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10제 제 파트를 드디어 끝내는군요.
크리스마스때 쓰겠다고 약조드리고는 지금에야 드려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소녀 10제, 마지막 주제는 - [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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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오/WOW] 메멘토모리 10인(일반) 레이드 공략 - 13화 감상(엉?)
[더블오] 기동전사 건담00 |
2008/12/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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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멘토모리 10인(일반) 레이드 공략
- 이 글에는 더블오 13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와우 좋아하는 더블오 팬이 얼마나 있다고 이런 짓인지....
- 그보다도 크리스마스 선물 팬픽들 써야 하는데?!
* 메멘토모리 10인(일반) 레이드 공략
서론
메멘토모리는 오비탈 링 던전의 네임드로서, 가뎃사와 호위 함대를 거느리고 있는 골치 아픈 보스몹이다. 본체는 따로 움직이지 않아 어찌 보면 공략이 쉬운 보스 같지만,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서브 네임드 가뎃사와 간지럽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는 없는 딜량을 보유한 호위 함대 때문에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단번에 공대가 전멸할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일단 네임드 기술을 살펴보자.
1. 거대 입자빔
메멘토모리의 대표적 공격기. 단번에 약 20% 정도의 부채꼴로 확산되어 발사되며 오비탈 링 구역 외 거의 전 범위를 포함한다. 직선 입자빔 공격으로, 발사 범위 안에 들어가면 반드시 죽는다고 생각해야 할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며 지속시간도 10초 이상으로 길다. DPS는 5만 정도이니 혹시 여기서 방벽-GN필드 켜고 버틴다는 탱커 있으면 아름답게 녹는 장면을 다들 감상해 주기 바란다.
일단 포신의 각도로 발사각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충전 시간이 종료되면 언제 발사될지 모르는 이상 안전한 사각지대인 오비탈 링 위에서 공략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특히 어그로 수치가 없이 무조건 사람이 많이 모인 쪽을 공격하는 성향이 있으니, 오히려 가뎃사 탱커를 제외한 공대 모두 사각인 오비탈 링 위에 모여 공략하게 된다는 것이 제일 큰 특징이다.
2. 가뎃사
메멘토모리 공략전에서 입자빔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대상. 이노베이터 몹이라 대단히 속도가 빠르고 주기적으로 어그로가 초기화되는 특성이 있다. 전담 탱커가 한명 붙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원거리 데미지를 자랑하므로 반드시 탱커를 한명 붙여줘야 하며, 절대로 흑마나 법사 등 원거리탱을 시도해선 안된다. 원거리에 비해 근접은 약한 편이라, 회피셋만 제대로 갖춰놓았다면 도적 회피탱이나 분무 탱킹이 가능할 정도의 근접 공격력을 보인다.
3. 호위 함대- MS 소환
메멘토모리는 본체가 움직이지 않는 대신 뒤에 포진하고 있는 호위 함대가 주포를 발사하며, 호위 함대에서 주기적으로 MS가 나와 웨이브를 한다. (조금 다른 형태지만 대략 하이잘 좀비전을 생각하면 된다.) 주포는 주의해서 피해야 하지만 워낙 속도가 느려 왠만하면 다 피할 수 있다. 다만 주포가 터지면서 그 여파로 조금씩 위치가 밀린다는 것이 가장 위험한 점이다.
MS들은 아예 공대원 한명 한명이 상대해도 쉽게 녹일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하지만, 템 파밍이 제대로 안 된 일던 녹템 정도의 공대원이 있다면 위험하므로 되도록 딜러들이 재빨리 녹여주도록 한다. 데미지 얼마 안 된다고 쌓이게 두고 있거나, 다 잡는다고 화력을 호위함대에만 집중하면 어차피 호위함대는 끝없이 양산되므로 전 공대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 공대 T/O(10인)
메멘토모리 공략전은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실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탱커 : 최소 2인 (가뎃사 탱킹은 도적 회피탱, 분무 탱킹 가능)
힐러 : 약 2-3인 (집중 힐링이 가능한 신기와 공대힐을 봐 줄 수 있는 복술, 회드를 추천한다)
딜러 : 적어도 한 명의 주술사 필수, 그 외 딜러는 근접 딜러보다 원거리 딜러가 좋다.
* 배치
먼저 대략의 본진 배치도를 참조하자.
보시다시피 넖은 공역에 비해 안전지대가 매우 좁은 편이다. 그러므로 공대원들은 최대한 뭉쳐서 절대 메멘토 모리의 사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만, 가뎃사 탱커는 되도록 가뎃사를 본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데려가야 하므로, 힐 사정거리 내 최대 원거리에서 탱킹한다.
호위함대의 딜링은 되도록 체력이 높은 딜러/탱커들이 전방에 위치해 몸으로 막고, 힐러들이 최대한 공대 폭힐로 감당해 내야 한다. 호위 함대에게 밀려 사각에서 벗어나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 해선 안된다.
* 구체 공략
1. 1페이즈 - 전투 개시 후 자리잡기
공역에 들어가면 즉각 가뎃사와 메멘토모리의 빔 충전이 시작된다. 첫방은 카타론 함대가 맞게 되므로 안심하고 들어가도 되지만, 카타론 함대는 곧장 퇴각해 버리므로 가뎃사 탱커는 최대한 빨리 가뎃사에게 붙어 본진에서 가뎃사를 떨어트린다.
가뎃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어그로가 리셋되므로, 탱커는 끊임없이 공격하여 가뎃사의 시선을 붙잡아 놓아야 한다. 어차피 가뎃사는 메멘토 모리 구역에서는 죽일 수 없으므로 딜러들은 메멘토 모리 딜링에 집중하되, 반드시 가뎃사 탱커를 공략 끝까지 살려놓는 것도 중요하다. (전담 힐러를 한명 붙이는 것을 추천한다)
그와 함께 본진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오비탈 링 위에서 돌진한다. 선두 탱커들의 도발을 통한 호위 함대 어그로 관리가 중요한 시점으로, 호위함대는 무조건 선두에 선 공대원을 공격하니, 체력이 약한 공대원은 공대 선두 앞으로 뛰어선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한다. 죽고나면 후회해도 소용 없다. -_-
2. 2페이즈 - 충전시간 동안 돌진
1페이즈에서 카타론 상대로 입자빔을 발사한 뒤, 공대가 달리는 동안 메멘토 모리는 충전을 계속하게 된다. 이때를 틈타 사각으로 돌진하는데, 호위함대 빔이 자꾸 외각으로 공대를 밀어내게 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원거리 딜러들은 메멘토모리의 취약부가 사정거리 내 들어올 때까지 호위함대의 공격을 맞으며 달려야 하는데, 아무리 제대로 달려가려 해도 중간쯤까지 달려오면 반드시 사각으로 밀리게 되는 법이다.
공대 내 필수인 주술사가 빛을 발하는 시점이 바로 그때로, (주술사는 복술이건 고술이건 정술이건 상관 없다.) 주술사는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타이밍을 주시하다, "메멘토 모리가 입자빔 발포를 시작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순간에 맞춰 정확히 공대 전체에 영웅심(호드:피의 분노)를 넣어줘야 한다.
이 순간 영웅심 타이밍을 놓쳐 전멸하는 공대가 종종 있으므로 가장 주의해야 하며, 사실상 이때 영웅심을 제대로 넣느냐 못 넣느냐가 메멘토모리 공략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영웅심을 넣고 폭딜하면 호위 함대가 밀리는데, 이 때를 틈타 사각 내로 다시 들어오는 절호의 기회가 생긴다. 다만 이 이후 호위 함대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면서 공대 선두의 딜러들이 매우 큰 위험에 처하게 되므로, 힐러들은 최대한 폭힐로 피를 채워주도록 한다. 이동하면서 힐링하는 고난이도의 상황이지만 근성이 있다면 버틸 수 있을 것이다.
3. 3페이즈 - 발사 후 공백을 이용하라!
발사 시점을 제대로 넘겼다면 앞으로 얼마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뎃사 탱커가 이때쯤이면 반드시 가뎃사의 팔 부분을 파괴해 본진에서 시선을 돌리고 가뎃사가 전장에서 빠지도록 하는 것,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공대 돌진 속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 화력을 이제껏 퍼부어 왔다면, 일반적인 DPS를 가진 공대라면 가뎃사의 외부 장갑은 거의 파손되었을 것이다. 돌출부가 드러나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데, 마법사와 사격냥꾼의 영혼의 딜이 중요하다. 핵심부를 파괴하면 메멘토 모리 공략전은 끝나고, 호위함대가 연쇄폭발을 벌이는 화려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상이 메멘토 모리 10인 레이드 공략이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전투지만 이긴다면 달콤한 보상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END
사람 이러고 살면 안되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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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테로카르 숲 그늘에서
[WOW] 워크래프트의 세계 |
2008/12/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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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말 그대로 찰나의 일이었다.
테로카르 숲 그늘에서
바라디스는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운이 나쁘다, 상대는 이런 숲 그늘에서의 전투라면 누구보다도 자신있을 나이트엘프다! 그것도 나이트엘프 남자를 만났대도 운 나쁠 판인데 남자들에 비해 훨씬 사납고 무시무시한 여자! 이미 두번정도 독이 묻은 단검에 스치는 바람에 등에는 긴 자상이 자리잡고 있었고 팔에서도 피가 뚝뚝 듣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주문을 외워보지만 혈관을 침범해 들어오는 독 때문에 제대로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
스스로의 몸을 지킬 요량도 안 되는 사제가 그들의 호위도 없이 이런 위험한 숲에 들어온 것 부터가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카라드는 샤트라스의 무기 장인에게 홀랑 빠져 신나게 모루를 두들기러 간 참이었고, 룬트리는 테로카르 원 종족중 하나인 새 비슷한 녀석들에게 흥미를 느끼고 요즘 계속 그 새새끼 예언자와 대화하느라 정신이 없던 터였다. 지난번 반려동물을 잃은 뒤 더 새끈한 녀석을 길들여 오겠다며 아카샤가 활을 들고 나간 것도, 그걸 구경하겠다며 이반이 따라나간 것도 말하자면 다 자신의 악운이라는 거겠지. 바라디스는 필사적으로 빛의 힘을 불러 자신의 상처를 해독하며 이를 악물었다.
그래도, 여기서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고향에서 천만광년 떨어진 테로카르에서 테로 열매를 손에 들고 한줌 흙이 되는 사제라니, 이건 수치다!
다음 순간, 등 뒤에서 인기척을 느낀 바라디스는 최대한 빨리 돌아서며 상대에게 타격을 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주문을 끝맺기도 전에 칼자루가 턱에 작렬했던 것이다. 순간 아뜩해지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두세걸음 비틀거렸고, 간신히 정신을 차리려는 찰나, 승리감에 젖어 섬뜩하게 번득이는 흰 눈동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독이 묻은 날카로운 단검이 목에-
"---!"
뭔가 나이트엘프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대체 뭐지? 나이트엘프의 그림자가 멈칫한다. 그러나 다음 순간, 바라디스는 목에서 무언가 뜨끈한 것이 쏟아지는 것을 느끼며 의식을 잃었다. 아냐, 싫어, 이렇게 죽고 싶진 않아-
- 간신히 살렸어요. 만일 몇초만 늦게 도착했어도 구할 수 없었을 거예요.
공용어다. 오래전, 인간과 하이엘프들의 함께 쓰던 언어다. 물론 하이엘프들은 자기들끼리는 훨씬 화려하고 우아한 탈라시안 어를 썼지만, 그래도 인간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에 공감했기에 공용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하이엘프는 없었다. 어쨌건 딱 부러지는 억양을 보아하니 말하는 이는 인간이었다. 인간 여자.
그것을 식별한 순간 조금 더 날카로운 태도로 대화를 나누는, 벨벳같은 목소리들이 귀에 들어왔다. 분명 나이트엘프어 억양이 섞인 공용어였다.
- 아깝네. 머리타래를 베어 끈팔찌라도 만들까 했는데.
- 문라이트 섀도송!
- 네, 네. 우리의 고귀하신 완전소중 사제마마. 화 내지 마세요, 저같은 천민 도적이 사제님께서 막으시는데 어찌 감히 그런 짓을 하겠사와요?
-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그리고 습격은 좀 자제하라고. 성지 샤트라스가 바로 옆이야.
- 그리고 더러운 호드의 돌망루 요새도 바로 옆이지 아마?
의식이 더욱 명확하게 돌아오면서, 바라디스는 숨이 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아직 눈은 뜨지 않았지만, 그래서 확실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저 목소리중 '사제'의 것은 분명 그녀였다. 언젠가 가시덤불 그늘에서 한번 마주쳤던, 그래서 동료들을 설득해 간신히 살려보낼 수 있었던 그녀.
- 어쨌건 이제 곧 샤트라스야. 성지로 들어가면 그를 보내줘야 해.
- 아아- 네 그렇죠. 생명의 은인이라니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다음번에 만나면 네가 말리건 말건 반드시 저 예쁘장한 목을 따 버릴 거야, 알겠어?
- 어쨌건 지금은 그를 건드려선 안돼.
상대 나이트엘프 여자 - 아마도 바라디스를 습격했던 그 도적이리라 - 가 몹시 기분나쁘다는 듯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다행히 그 이상의 리액션 없이 주위는 조용해졌다. 가벼운 발소리가 들리다 곧 펄럭이는 소리가 난 것으로 보아 도적은 밖으로 나간 모양이었다. 곧이어 갑옷 특유의 잘그랑대는 소리도 사라졌다. 그 인간 여자도 나간 것인가? 그렇다면 남은 건-
- 눈을 떠요, 바라디스.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감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 바라디스.
용기를 내어 겨우 눈을 뜨자 그 곳에 그녀가 있었다. 부드러운 은빛 시선으로 바라디스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오래 전 그가 보았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마법이 아로새겨진 고귀한 옷감으로 된 옷을 입은 그녀는, 여전히 변치 않고 아름다웠다. 그 날, 아직 블러드엘프들과 인간들의 동맹이 깨지기 전, 엘룬의 빛 아래에서 서로 바라보며 마음을 확인했던 밤처럼, 그녀는 여전히 신성한 은빛이었고 밤공기같은 서늘한 보랏빛이었고 상냥한 녹색이었다.
그날 밤처럼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녀에게, 바라디스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당신이 살아있기를 신성한 태양에게 몇번이고 기도했다고, 그런데 이렇게 당신이 무사히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단 한 마디도 해 볼 수 없었다. 왜냐면, 그녀의 보랏빛 입술이 그의 입술을 덮고 있었으니까. 가벼운 키스를 마치고, 그녀는 나직하게 말을 이었다.
- 우리는 샤트라스로 갈 거예요. 문라이트를 용서하세요, 그녀는 최근 호드에게 친구를 잃었어요.
-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서로를 잃고 있죠.
- 맞아요. 이 피의 순환은 끝나야 해요.
바라디스는 녹색 눈을 내리깔았다. 과연 그럴 날이 올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불가능해 보일 뿐이었다. 아달이 지배하는 샤트라스에는 분명 절대적인 평화가 있었다. 하지만 그 곳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서로를 향한 적의와 죽음이 도처에 널려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이마 위에 입술이 가볍게 내려앉았다.
-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모르겠어요. 그저 전 그때까지 기도할 뿐이죠. 당신이-
무사하기를.
그 기도엔 호드도 얼라이언스도 없었다. 오로지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는 마음만이 남아서, 아달이 지배하는 성지의 평화, 영원히 계속되는 아달의 노래에 한 가지 가락을 더할 뿐이었다.
- END
.....호드 제일의 찐따 블엘남이 이렇게 멀쩡하게 나오다니! 이건 뭔가 잘못됐어! OTL
이 둘은 나오기만 하면 얘기가 감상적이 되는군요 ;ㅅ;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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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보고
[WOW] 워크래프트의 세계 |
2008/12/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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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에는 리치왕의 분노 스포일러가 다수 들어가 있습니다.
의외로 리치왕의 분노에서 대활약하리라 생각했던 성기사들보다, 요즘은 드루이드인 알파티하를 주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길드에 탱커가 필요해서...시작했지만, 역시 노스렌드의 이야기는 "아제로스"의 이야기임을 뼈저리게 느끼기도 합니다.
이 곳에는 거대한 이야기가 두 개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아제로스의 "신들"이라 불리는 두 종류의 존재중 하나인 티탄들의 이야기. 빙하기에 태어난 현생 인류의 무의식적 기억이라도 담겨 있는지, 바로 눈 덮인 노스렌드가 인간이 탄생한 땅이었습니다. 그들은 위대한 거인들의 가장 나약하고 허약한 기형 아이들로 태어났고, 그것은 티탄들이 수행해 왔던 거대한 계획의 "에러"였음도 알게 되었고요.
태초에 만들어진 토석인들은 "고대 신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기이한 기생체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고저히 그거을 치료할 수 없었던 티탄들은 결국 새로운 보완책을 통해 그 기생체와의 공생을 추구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영속할 수 없는 유기물 육체로 삶을 유지하는 "육체의 저주." 말하자면- 이 해석이 맞을지야 모르겠지만 - '영혼'은 어느 순간부터 이 아제로스에서 걸어다니던, '신들의 모습을 한' 토석인들에게 감염된 어떤 알 수 없는 존재였던 셈입니다(꼭 미토콘드리아 같은 느낌입니다). 그 에러를 지켜본 티탄들은 다시 거인족이라 할 말한 '브리쿨'들을 만들었고 그들에게서 인간이 태어났습니다. 어쨋건 "기생체"와 "육체의 저주"는 모두 동일합니다.
신들의 하수인은 그것을 불완전이라고 생각했고, 어떻게든 통제하고 소거하려 들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로 다음 확장팩을 기대하게 하는 스토리 라인입니다. 이대로 살게라스에게까지 이어질까요?
그리고 타이틀인 리치킹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니, 리치킹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의 이야기는 이미 워크래프트 3에서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그는 올라올 수 없는 곳까지 추락했고, 그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워크래프트 3에서 바쁘게 조종하고 움직이던 유닛들이 이제는 NPC가 되어 내 손에서 죽어가고 살아나고 구원받고 저버려집니다.
구울을 피해 간신히 도망치는 마을 사람을 따라잡아 그리핀에 태워 성채로 데려오고, 그러면서 스쳐지나가는 다른 마을 사람을 구해주지 못하면서 외면합니다. 기관포로 뛰어오는 병사들을 엄호해 주면서, 퀘스트를 다 했음에도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그래도 자리를 떠야 하는 건, 그곳 장교들이나 병사들이 말하듯 나 같은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끝없는 언데드와의 싸움의 절박함에 미쳐버린 드라카리 트롤들은 당장의 힘을 얻기 위해 숭배하던 동물신들을 잡아 그 피를 마십니다. 당장의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결국 희생당한 신들의 분노와 징벌은 가차없이 제국을 무너뜨려, 신들의 분노와 언데드의 공격 양쪽 사이에서 위대했던 제국은 사정없이 무너집니다. 신들 좀 잡으면 어때, 스컬지에게 이기기만 하면 되지. 어째 남 얘기 같지 않아 더 묵묵히 곱씹었더랬습니다. 한쪽 손에 신들에게 반역한 트롤들의 우두머리인 갈다라의 머리를 베어들고 돌아가면서 말이지요.
눈앞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가릴 것 없이 평등하게 역병 속의 한덩이 시신으로 화해가고, 불꽃과 재 속에 그들 패잔병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칩니다. 유골을 수습하고 성수를 뿌려 영혼을 온전히 떠나게 도와 주고, 스컬지에게 시신을 이용당하지 않게 해 달라는 병사들의 마지막 숨을 일일히 내 손으로 끊으며 북쪽으로, 더 북쪽으로 갑니다. 가는 곳마다 리치왕의 자취와 마주치며, 그의 환영과 마주치며, 점차 그 존재가 가까이 느껴지는 땅으로 다가가, 마침내-
거대한 얼음 왕관의 절망의 성채를 바라보고 서게 된 것입니다.
근데 초반 3영던 탱까진 하는데 그 이상 잘 안되네요. 후 =_= 빨리 보라템 더 마련해야 할 텐데. 이거 야드는 딜로 가기도 애매해서 원 =_=
이상 서버 점검시간에 잠시 남겨보는 한담이었습니다.
덧 - 더블오에서 할렐루야가 무려 돌아왔더군요! 기쁜마음 반에 아익후 좀 강해졌나 싶더니 다시 돌아왔니 할렐루야 ㅠㅜ 라는 기분이 더해져 오묘합니다. OTL
세츠알렐 떡밥 굉장하더만요 ㄷㄷㄷㄷ 거의 무서울 정도!!!(이빨 달달달)
아마 며칠 안에 뭔가 또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밍 좀 빨리 되면...제발좀....(꼬로로록)
덧덧-
요즘 와우를 플레이하는 제게 와우는 이런 기분
오오 여왕님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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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해서...
분류없음 |
2008/12/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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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해 포스팅을 남기지 않은지 아주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거기엔 사실 아주 단순한 이유가 있습니다.
뭐 이런 겁니다..
즐겁지 않아요.
뭐 신명나지 않다던가 정부가 훌륭하지 않다던가 하는 너무 당연한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 굳이 얘기하고 싶어지지가 않아요. 이건 뭐 모두가 이미 저 집단이 정신 나갔다는 것도 알고 있고 다들 입만 열면 거기 공감하고,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은 입을 꾹 다물어 버리거나 아예 말도 안되는 얘기만 하고 있고, 좀 머리가 든 사람들 중에서 아직도 저 집단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보통 자기계층 이익에 대해서는 저 집단이 호의적이기 떄문에 사실 당연하다 싶거나,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거나 대단히 큰 착각을 하고 있거나 하필이면 역사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거나 한 경우라 별로 깊이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싸울 맛이 안 난다 이겁니다.
황금숲토끼라는 인종은 사실 그렇습니다. 싸우고 싶어서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릴 때가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에게 어떤 가치가 있을 때의 얘기고, 상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나름 다른 생각을 이것저것 짚어볼 수 있다던가, 제가 충분히 반격받을 수도 있는 그런 것일때 즐거운 겁니다. 최고는 그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제가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뒤통수를 맞는 것이죠.
지금은 그런 게 없습니다. 너저분한 기득권이 '없는 것들은 그저 쥐어짜야 엉덩이를 들고 일이나 좀 하려 들지. 그놈들에겐 지금 받는 돈도 과분해.' 이런 중세 악덕영주들이나 중얼거릴 법한 말을 하며 자기 돈 은행에 꿍쳐두고, 개미와 중산층이 자살하거나 몰락하고 나면 한탕 벌 생각으로 (더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쓸어버리고 난 뒤엔 자식과 손주가 기다리는 꿈의 낙원 미국으로 떠날 생각으로) 희희낙락하며 "세계적인 불황이니까 우리도 어쩔 수 없어~" "일자리나 만들면 다행이지 니들 배부른 소리 하는구나~" 따위로 놀고 있으니 이건 뭐 다들 열심히 까고 있잖아요. 뭐하러 저까지 그 마당에 끼겠습니까. 어차피 늘어놔봐야 욕밖에 더 나오겠습니까.
어차피 기득권층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요. 애시당초 서민들이 받는 고통을 이해한다는것부터가 불가능한 사람들입니다. 쥐어짜고 또 쥐어짜서, 자신들의 향락을 제공해 줄 세금원 내지 노동원으로밖에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런 기득권층에게서 어떻게 해야 "우리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고 "우리의 인권"을 제대로 인식시킬 수 있을까요.
있는 것들은 죽었다 깨도 모릅니다. 유혈혁명 외에는 길이 없죠.
어때요, 제법 솔깃하게 들리지 않나요? 물론 이건 제 진심 따위 아닙니다. 한번 역사속의 구문을 적당히 어레인지해서 옮겨본 거죠. 예, 아마 마르크스가 이런 심정이었겠죠. 굶어 죽은 자기 자식을 묻을 돈이 없어서 이를 갈던 사람의 심정은 좀더 처참한 것이었겠지만, 인간을 구석에 몰아넣는 것은 사실 굶주림이 아니라 절망이랍니다. 만일 프랑스 정부가 빵조각을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행사라도 했다면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굶주려서가 아니예요, 빵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없어져서, 남은 희망은 왕과 귀족의 목을 베어 그들의 빵을 빼앗아먹는 것이었을 때 사람들이 선택한 것이 저 짓이지요. "빵집 주인과 그 마누라를 잡으러 가자!"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노무현을 욕하고 세계 경제를 탓하는 것으로 욕심사납게 고집부리며 지금 정부를 편들어줍니다. 개인택시 아저씨 한 분과 대화했는데 노무현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으로 똘똘 뭉쳐계시더군요. 그 분의 말에 따르면 지금 세상은 다 노무현이 만든 거라던데, 좀있다 한나라당이 개인택시 양도를 금하고 경차택시를 만들기로 했다는 것을 그 아저씨가 알게 되시면 어떠실지 궁금해졌습니다. 뭐 그래도 노무현 탓을 하실 겁니다.
이명박은 지금 최강의 창과 방패와 갑옷을 가졌습니다. 창은 경제살리기 논리고, 방패는 노무현입니다. 갑옷은 아직까지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아울러 사나운 민심도 얼마든지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도 거기 덧붙습니다. 굶기면 돼요. 굶기면 된다니까요. 사람들을 구석까지 몰아넣고 이래도 꿇지 않을거냐? 라고 하면 먹고 살기 위해 꿇을 수밖에 없어요. 비정규직 하라면 하고, 노예가 되라면 될 겁니다. 이명박은 가난해 본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압니다. 그는 거기서 독하게 이를 악물고 인간이기를 포기해 괴물이 된 사람이고,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이명박 같은 인간들이 보기엔 한없이 무르고 한심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굶기면 알아서 말 듣게 돼 있습니다. 최저임금 내리고, 비정규직을 늘립니다. 사업자의 말 한마디에 목숨이 걸리게 만들면 겁이 나서라도 반항 못해요. 정치? 당장 겨울나기가 걱정인 사람들이 어떻게 정치를 걱정하겠습니까? 윗분들이 빵부스러기라도 떨궈주시길 바라며 손을 내밀 수밖에 없죠.
애들은 역사교과서부터 뜯어고쳐서 바보로 만듭니다. 우리나라 고대사 킹왕짱이라고 믿게 만들어놓고, 그 외엔 아무것도 모르게 해 놓으면 "역사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조금도 배우지 못하고 파아워풀 엠파이어 고구려만 홀린듯 외치며 눈뜬 바보가 되어 지금 자신들 위에 올라타고 있는 놈들이 어떤 잡배들인지는 깨닫지도 못하는 겁니다. 문벌귀족을 타고 올라와 주인의 손을 물어뜯는 개 노릇을 한 뒤 결국 지배층으로 충실하게 자리잡은 신진사대부에 대해 그렇게 배웠어도, 자기 신분증을 조작해 올라간 후 아부와 돈으로 벼슬자리 얻고는 당당하게 권력층에 끼어들어간 중인출신 양반이나 부농들에 대해 그렇게 배웠어도, 귀족 밑에서 떡부스러기 받아먹으며 자라 나중엔 제들이 제일 잘난 놈이라고 나대며 주인과 농민들을 짓밟은 사무라이에 대해 배웠어도, 경제귀족으로 자라나 로마 경제를 좌지우지하며 결과적으로는 자영농들을 다 말려죽이고 노예농장을 퍼트려 로마 경제를 좌지우지한 기사계급에 대해 배웠어도, 중세 귀족 밑에서 사무처리나 하다가 부를 쌓더니 진짜 귀족이 되고 싶어서 허덕 허덕 추한 몰골을 보이며 노동자들을 갈취하다 결국 혁명까지 이뤄낸 후, 사실상 귀족만 싹 밀어버리고 제멋대로 권력을 나눠가진채 돈 많은 자에게만 선거권을 준 부르주아들에 대해 배웠어도 아무것도 못 보는 거지요.
그리고 제가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것은, 그런 글을 쓸 때면 저 자신의 심성도 덩달하 삭막해진다는 겁니다. 여기엔 위트나 여유가 끼어들 공간이 없어요. 노무현에 대한 악의, 이명박에 대한 악의만 흘러넘칩니다. 악의와 악의가 부딪쳐서 세상이 더 삭막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요. 이럴때일수록 사람들이 위트를 갖고 제정신으로 냉철하게 위기를 넘겨야 하는데 그런게 보이지 않습니다. 악다구니와 수라도속에 서로를 헐뜯고(뭐 이렇게 군자처럼 말해봤자 지금 이 글도 그 선상입니다. 할말 없어요.) 서로의 말에 다치지 않기 위해 껍질을 두껍게 만들고 고집을 굳히고 자신이 남의 말에 피흘리지 않는다는걸 자랑스럽게 여기며 상대를 향해 발톱을 가는 이 모드가 싫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요? 앞으로 4년간 지금의 기분을 기억했다가 표를 행사하는 겁니다. 그리고 만날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람들에게 지금을 기억해 달라고 하는 거지요.
지금 이명박에 반대하시는 사람들은 4년 뒤를 내다보셔야 합니다. 한나라당 기본 지지율 40%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저를 포함해 우리나라 서민들은 모두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자신을 지배계층 내지 중산층에 넣고 생각하는 한심한 버릇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로 4년 뒤에 그들은 또 집값을 올려주고 경제를 살려줄, 부자들을 찍을 겁니다. 부자들을 찍어주면 부자들과 자신이 동일화된다는 일종의 환상을 앓고 있거든요. 예, 레이건을 쏘면 레이건만큼 위대해져서 조디 포스터가 자신을 사랑해 줄 거라고 믿은 힝클리처럼 말입니다. 자신은 지금 잠시 부자가 "덜"되었을 뿐, 곧 부자가 될 것이기에 굳건히 현금자산 30억 이상인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해 부자가 될 길을 열어줄 거라고 믿으며 투표할 겁니다. 물론 그 사람들은 또 경제불황을 만들고 이용해 자신을 훨씬 불려놓겠죠. 암튼 무슨 말을 해도 안 통할 거고, 무슨 얘기를 해도 못 알아들은척 입을 꾹 닫고 한나라당을 찍어줄 겁니다. 다음번 한나라측 후보가 딸을 죽여 요리해 먹고 아버지를 범하고 어머니로 스너프를 찍고 부인을 미아리에 팔아넘겼다고 해도 조작이라고 우기며 "그 사람 외에는 다른 사람이 없어서" 찍어줄 거예요. 그러니 나머지 60%가 투표하러 가는 수밖에 없죠.
봤죠? 그래서 결국 재미없다는 거예요. 결론은 그거 하나라구요, 잊지 말고 가서 투표 합시다. 이 결론이 어디 한두블로그에서 나왔나요? 너무 뻔해요. 지금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 80%는 짜증난 얼굴로 "아씽 또 뻔한 글이넹" 하고 계실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글을 왜 쓰냐고요?
.......던전을 너무 돌아서 손 좀 쉬려고요.
그럼 다들 즐와요~ (아까 얼음더미위에 푹 꽂아뒀던 칼을 들고 다시 노스렌드로 가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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