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사람과 괴물의 이야기야. 하지만 과연 누가 사람이고, 누가 괴물일까?
- Hunchback of NotreDame, 끌로팽
1.
"정말 가시는 건가요?"
밀드레드 부인의 눈시울이 그예 축축히 젖어들었다. 알렐루야 신부가 거무잡잡한 피부의 어린아이와 함께 창백한 얼굴로 돌아와 죽은듯 쓰러진 까닭에 기겁 하며 간호한지도 한 달이 되어간다. 그대로 앓아누웠던 신부가 자리를 털고 일어난 것은 일주일만의 일이었고, 정신없이 잠만 자서 사람 불안하게 만들던 말없는 어린애는 삼주가 되어서야 간신히 눈을 뜨고 움직였다.
사실 아무리 외상 없이 편안한 얼굴로 자고 있다고 해도 사람인 이상 그게 제대로 된 상태일 리가 없는데도 신부는 의사를 부르자는 부인의 말을 거부하기만 했다. '기다리면 다 잘 될 테니까요.' 라고 했고 그 말은 그대로 이루어졌지만, 어쩐지 밀드레드 부인의 맘은 전혀 편치 않았다. 툭 하면 앓아눕던 신부가 - 안색은 여전히 창백해도 - 그렇저럭 건강을 되찾은 건 다행이었다. 하지만 뭔가 자꾸 불편한 데가 있는 것이다. 특히 그 작은 아이가.
원래 밀드레드 부인은 영국 사람 치고는 외국인들에 대해 그리 적대감이 강한 편은 아니었다. 하물며 그것이 침대에 푹 묻혀서 눈을 꼭 감고 잠들어 있는 열살바기 어린아이인 데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아이가 눈을 뜬 뒤 마침내 그 독특하기 이를 데 없는 적갈색 눈동자를 보았을 때, 부인은 이유없는 전율을 느꼈고, 그 뒤 어쩐지 아이의 시선을 피하게 되었다. 분명 이목구비도 반듯하고 철없는 아이답지 않게 잘 보채지도 않고 짜증도 부리지 않는 얌전한 아이였는데도 어딘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니, 달리 말한다면 두려웠다.
아이에게 등을 보이고 있을 때조차 그 붉은 시선이 이 쪽을 향하면 즉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등에 찌르는 듯한 느낌이 와서 돌아보면 아이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다. 견디다 못한 밀드레드 부인은 알렐루야 신부에게 그 일에 대해 털어놓은 적도 있었다.
"신부님, 전 매정한 여자가 되고 싶지는 않답니다." 의아한 표정으로 이 쪽을 올려다 보는 신부에게 그녀는 주저하며 말했다. "아시겠지만 전 아이들을 아주 좋아해요. 하지만 쟤는 좀 달라요. 이렇게 말하면 절 이상한 여자로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전 저 아이가 무섭답니다. 그...죄송합니다만, 이 아이를 심부름꾼 아이로라도 쓰실 건지, 아니면 어딘가 맡길 데가 있으신지 사실은 좀 알고 싶어요."
사실상 '내보내달라'는 거나 마찬가지인 이 말에 그녀는 알렐루야 신부가 자신을 책망할 것가지 각오했었다. 아직 가을이라 많이 선선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혹한 얘기 아닌가. 하지만 신부는 그런 일 없이 그저 조금 놀란 기색을 보이고는 씁쓸하게 웃었을 뿐이었다.
"그렇군요, 무서우신가요."
"물론 갈 데 없는 불쌍한 아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답니다. 정 갈 곳이 없다면 신부님이 거두셔도 전 좋구요. 하지만 그... 오싹해서 말이지요."
"...그렇군요."
알렐루야 신부는 그날 내내 무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는 듯 했다. 가끔 아이와 긴 얘기를 하기도 했고, 하염없이 어딘가를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한 2주쯤은 갑자기 정신없이 어딘가에 편지를 보내거나 편지를 받거나 했다. 글을 읽지 못하는 밀드레드 부인으로서는 이게 다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어쨌건 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리고 3주쯤 뒤, 알렐루야 신부는 밀드레드 부인에게 청천 벽력같은 소리를 했다.
"네에?"
"제 지병 말입니다. 요양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주교님도 허락하셨어요. 제가 병든 동안 와 있던 토머스 신부님이 이 곳을 잘 가꿔주실 겁니다."
"하지만, 이건요 신부님...너무 갑작스러운데......"
당황한 부인 앞에서 신부가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예, 제 생각에도 그렇네요. 이주 뒤에 출발할 테니 그때까지 잘 부탁드려요."
"그럼, 그럼 그 아이는요?"
"저와 함께 갈 겁니다."
여전히 자주 창백해지고 가끔 각혈도 하는 - 자고 난 이불깃에 묻어 있는 피로 알 수 있었다 - 신부가 늘 걱정이긴 했지만 갑작스레 요양이라니, 그것도 유럽에.
"괜찮으시겠어요?"
"습한 영국에 비해 햇살도 따뜻하고 좋다고 하니까요. 마침 돈도 마련되었고-"
그 돈이 어디서 마련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어쨌건 밀드레드 부인은 간신히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났다. 신부는 그녀가 나간 뒤에도 한동안 물끄러미 방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의 뒤에서 작은 그림자가 나타나 말을 걸어올 때까지.
"그녀는 납득했나."
"응. 원래 좋은 분이었으니까."
뒤에서 가느다란 손이 뻗어온다. 돌아온지 한 달이 되었는데도 알렐루야의 피를 두 번 정도밖에 마시지 않아서인지 성장이 느리다. 세츠나 나름으로서는 알렐루야의 몸이 회복되길 기다린 것이겠지. 또는, 지난번처럼 급격하게 자랄 경우 밀드레드 부인이 놀랄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느 쪽이건 시선을 끄는 것은 곤란하니까.
갈색의 작은 손이 알렐루야의 뺨을 조용히 어루만진다.
"알리지 않고 조용히 떠나는 게 나았을 텐데."
그 손길을 걷어내지도 피하지도 않고 받아들이며 알렐루야는 찬찬히 말했다.
"실종신고라도 들어가면 곤란하잖아."
"어차피 그것조차 우리와는 관계없는 얘기다."
"내겐 관계 있어."
세츠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 쪽을 바라보는 적갈색 눈동자에는 '어째서?' 라는 물음이 떠올라 있다. 아, 이 얼마나 곧이곧대로의 반응인가. 알렐루야는 제발 세츠나가 이해해 주길 바라며 차근 차근 이유를 설명했다.
"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교회에서 날 찾으려 들 지도 몰라. 혹은 밀드레드 부인이 실종 신고를 낼 수도 있고, 그러면 많이 불편할 거야."
잠시 바라보던 세츠나는 곧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지금의 말에 동의한다는 것 보다는 알렐루야의 의지를 인정한다는 뜻일 것이다.
"잠시만 참아, 세츠나. 프랑스에 가면 당분간 조용히 지내자. 이곳보다 공기가 맑고 따뜻하니까 훨씬 지내기 좋을 거야."
작은 얼굴이 묵묵히 알렐루야를 바라보다, 조금은 내키지 않는다는 듯, 그러나 확실히 고개를 끄덕여 준다. 알렐루야는 그 작은 얼굴에 미소지어 주며 생각했다. '나보다도 널 위해서 세츠나, 우리는 이 곳에서 떠나야 해.'
유럽에서 무엇을 만나게 될지도 알지 못한 채.
밀드레드 부인과 작별을 고하며, 알렐루야는 조금 미안한 마음에 다시 한번 더 인사를 하고 등을 돌려 마차에 올랐다. 어린 모습의 세츠나는 조용히 앉아, 마치 그 눈 안에 런던의 회색 풍경들을 모두 새겨둘 것처럼 한참 동안이나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고, 잠시 그런 세츠나를 보던 알렐루야는 손가방 속에서 작은 기도서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슬슬 유스턴 역에 닿을 때쯤 됐다고 생각했을 무렵 세츠나가 툭 하고 질문을 던졌다.
"니스라는건 어디지?"
"유명한 휴양지. 특히 나처럼 "폐"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이야."
"휴양지...햇볕이 강한 곳인가?"
알렐루야는 자기도 모르게 조금 웃음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햇볕'이라는 말을 할 때의 세츠나는 '그 곳에 가면 주사를 맞아야 하나요?' 라고 물어보는 아이처럼 약간 눈살을 찌푸린 채 긴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용히 고개를 저은 알렐루야는 차분히 그 질문에 답해주었다.
"응, 따가운 햇볕으로 유명한 곳이야. 어차피 우린 파리로 갈 거니까 상관 없겠지만."
의외의 말이었는지 세츠나의 눈이 커졌다. 거기에 대고, 알렐루야는 차분히 설명했다.
"그 곳에는 내가 예전에 신세를 진 분이 있어.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은 런던이었지만, 그 분은 한 5년쯤 전 파리로 가셨지."
"신세?"
"응. 가서 지낼 곳은 예전에 같이 얘기한 대로 네가 알아봐야겠지만, 일단 당분간은 그 분이 받아주실 거야."
"그 자는 네 정체에 대해 알고 있나?"
핵심을 뚫는 질문에 알렐루야는 잠시 침묵했다.
"아마 우리에 대해서는 모르고 계시겠지."
"괜찮겠나?"
물어보는 사람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즉시 따라붙는 질문에는 분명 걱정스런 기색이 담겨 있다. 알렐루야는 잠깐 그 얼굴을 바라보다가 약간 난처한 듯 웃어보이며 말했다.
"괜찮을 거야. 의외로 포용력이 좋은 분이시고,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은근히 둔한 데도 있으시고."
"......정말 괜찮은가."
"그보다도, 세츠나. 묻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말해라."
말을 꺼내기 전 알렐루야는 다시 한 번 망설였다. '그 사태' 이후 계속 묻고 싶었던 것이었지만 그래도 입에 직접 담기가 망설여지던 질문이었다. 어쩌면 심각한 바보짓을 지도 모를 일이었으니까.
"그...이젠 더이상 내 피를 마실 필요가 없는 거야?"
"마시고 있지 않은가."
"아니, 그 뭐랄까, 횟수가 많이 줄어서."
이제까지는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알렐루야의 몸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었다. 게다가 이제는 밀드레드 부인과도 작별했고 - 아직 작별한지 그다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 그렇다면 또 이전같이 엄청난 양의 피를 마실지, 아니면 여전히 이대로일지 알렐루야로서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붉은 눈이 잠시 알렐루야의 드러난 회색 눈과 마주치고, 어째서인가 작은 얼굴이 조금 딱딱하게 굳었다. 곧이어 약간 퉁명스러운 어조로 세츠나가 말을 꺼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별로 네게 더 폐를 끼칠 필요가 없는 것 뿐이다."
"폐?"
"사셰스는 죽었고, 런던에는 그와 나 외의 다른 뱀파이어도 없고. 내가 지난 번처럼 무리해서 빨리 자랄 필요가 없다."
"그런가, 그렇게 조절이 되는 거였어?"
이전, 처음 만났던 세츠나는 정말 기갈 들린 어린아이처럼 매달려 피를 마셨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몸을 취하여 알렐루야의 정기를 빨아들이기까지 했다. 비록 '다른 이의 피는 마시지 말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내게서 취하라'는 맹세에 의한 것이긴 해도 행위 그 자체는 명백히 신부로서는 계율을 어긴 것이지 않은가. 하지만 사셰스가 죽은 뒤로는 그런 일이 없다.
어쨌건 방금 들은, 앞으로도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알렐루야는 자기도 모르게 환한 얼굴을 하고 안도의 한숨까지 내쉬었다. 피를 제공하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더는 사제로서 계율을 어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언젠가 세츠나가 다시 몸을 원해올지도 몰랐지만, 그것이 적어도 지금은 아니라는 데에서 안도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 안도감 직후 미묘한 씁쓸함이 몰려오는 게 아닌가.
'어째서?'
알렐루야는 손에 들고 있던 기도서로 시선을 옮기며 놀란 가슴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질문을 멈출 수는 없었다. 어째서 이렇게 미묘한 기분이 드는 것인가? 방금 세츠나의 대답에 대해서는 오히려 순수하게 기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흡혈도, 남자간의 성교도 절대로 신 앞에서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니지 않는가. 하물며 이전 알레한드로 주교의 말에 따르면 알렐루야는 "끄레쉬니끄", 세츠나 같은 흡혈귀의 천적이라 불리는, '좀더 빛에 가까운 존재' 라고 했다. 그렇다면 세츠나와 조금이라도 덜 접촉하게 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연한데, 대체 이 씁쓸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깨알같이 적힌 기도문에 다시 집중하며, 알렐루야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잘 된 것이다. 둘 다를 위해 잘 된 일일 터이다.
그렇게 생각해야만 한다.
어떻게든 스스로를 다잡고 기도문에 집중하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는 바람에, 알렐루야는 그런 자신의 얼굴을 세츠나가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했다.
'그것이 네 생각인가.'
노골적으로 안도하는 얼굴을 바라보며 세츠나는 조용히 마음 한 구석에 차오르는 쓰디쓴 기분을 애써 눌러죽였다. 처음에는 그저 사냥감이었다. 그 다음엔 계약자로서 피와 정기를 빨아들이는데 급급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어리숙하면서도 순수한 이 알렐루야라는 존재에 자기도 모르게 기대고 마는 자신이 있었다. 흡혈귀라는 것, 남의 피와 정기를 뺴앗고 가끔은 목숨을 빼앗으며 삶을 이어가는 존재라는 것, 누가 보아도 괴물이고 저주받은 존재인데도 어째서인가 이 남자의 순수한 눈 앞에서, 그와는 다른 것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사셰스와의 싸움 끝에 간신히 눈을 뜨고 알렐루야와 얼굴을 마주한 순간 세츠나는 깨달았다. 그가 이 신부의 얼굴을 본 순간 느낀 것은 바로 깊은 안도감과 기쁨이었던 것이다. 둘 다 제대로 느껴본 지는 정말로 오래된 것이었다. 바로 그 어리석은 무방비함을, 이 쪼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을 보는 순간 그 두 감장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차 올라왔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또다른 것을 깨달았다. 세츠나 자신이 알렐루야에게 무엇을 느끼건 말건, 그에게 있어 세츠나 - 소란 이브라힘이란, 그저 피를 빨아들이고 정기를 빼앗는 괴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 어리숙한 신부가 사셰스와 손잡고 세츠나를 죽이려 한 주교의 말을 믿었던 것은 단순히 상대가 같은 종교의 고위 성직자이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알렐루야에게 있어 세츠나란 언제 사람들을 해칠 지 모르는 불안정한 존재이자 부정한 괴물 그 자체였던 것이다. 좀더 현상을 직시하자면, 기본적으로 믿음이 없으니 누구건 진실이 아닌 말을 해도 그것이 모함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괴물, 그저 피를 빨아들이고 정기를 취하는 괴물. 그 괴물을 받아들인 이유는 그저 이 신부가 길거리에 함부로 버려진 어린아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주워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자신이 갖고 있는 가장 좋은 것으로 돌봐 줄 정도로 선량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 신부 안에 있는 '할렐루야'라는 존재도 알렐루야를 일컬어 머저리라고 부르지 않았는가.
그래서 세츠나는 그 마음을 굳이 표현하지 않고 조용히 접어넣었다. 아마 이 순수하고 어리숙한 신부는 세츠나가 그를 향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알면 경악할 것이다. 자기 먹이감을 아끼는 괴물이라니 이런 우스꽝스러운 꼴이 어디 있는가.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는 것이 알렐루야의 이러한 '비정상적' 생활을 지탱하는 기둥이라는 것을 세츠나는 분명 인식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지금 그와 세츠나 사이를 지탱해 주는 것이 바로 그 '사명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대로 괴물인 채 존재하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겟는가.
그리하여 세츠나는 다시 눈을 뜬 이래, 알렐루야의 피를 마시는 일을 일부러 피해 왔다. 사실은 지금 당장이라도 저 몸을 끌어안고 그 안에 흐르고 있는 향기롭고 뜨거운 낙원의 물줄기를 맛보고 싶다. 하지만 이제는 쉽게 그럴 수가 없었다.
그것이야말로 알렐루야에게 다시 한 번, 세츠나, 곧 소란 이브라힘이 괴물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일일 뿐이니까.
그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실은 채, 마차는 무심하게 유스턴 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